2025년 현재, 인공지능은 언론 산업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자동 기사 생성, 음성 인식 인터뷰 전사, 이미지 캡션 작성, 심지어 콘텐츠 큐레이션까지 AI가 빠르게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도입은 뉴스 생산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뉴스 소비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독자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뉴스를 읽지 않고, 개인화된 피드를 통해 선별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고민도 존재합니다. AI가 생성한 뉴스의 신뢰도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요? 가짜뉴스, 편향된 정보, 맥락 없는 사실 나열 등이 실제 기사로 유통될 경우, 독자는 뉴스와 정보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지 못한 채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민감 사안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AI가 ‘중립성’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저널리즘의 본질인 진실과 비판 기능이 희석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언론의 역할은 단순한 보도에서 벗어나, 정보를 선별하고 해석하며 맥락을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AI는 도구일 뿐, 그것을 어떤 기준과 가치에 따라 활용하느냐가 결국 ‘뉴스’의 질을 결정짓는 요인이 됩니다. 언론사는 더 이상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니라, 신뢰와 판단력을 담보하는 ‘지식 큐레이터’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의 미래는 기술의 발전이 아닌, 저널리즘의 철학에 달려 있습니다.